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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19번째
반정부 시위 지도자 수텝 전 부총리 체포돼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언한 지 사흘째인 22일 쿠데타를 선언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TV 방송을 통해 정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파간 회의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군과 경찰이 전국의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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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윳 총장은 군 수뇌부와 함께 TV 방송에 등장해 “신속하게 국가의 평화를 회복하고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 육군, 해군, 공군, 경찰이 22일부터 계속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는 정부, 친정부 시위대, 반정부 시위대 등 각 정파의 대표들이 정국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프라윳 총장의 소집으로 이틀째 회담장에 모여 회의를 연 뒤 나왔다.
 
목격자들은 지난해말부터 7개월째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회담장에서 군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군은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19번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실각시킨 지난 2006년 쿠데타 이후 8년만에 다시 쿠데타를 일으켰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른바 ‘레드셔츠’ 등 친탁신 진영은 군부의 쿠데타 감행시 전국에서 대규모 봉기가 발생하고, 이는 자칫 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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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는 반정부 시위 사태로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28명이 숨졌으며, 800명 가까이 다쳤다.
 
잉락 친나왓 전 총리는 부정부패로 유죄를 선고받아 해외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과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면법 추진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친탁신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조기총선을 무효화했으며, 지난 7일에는 잉락 전 총리에게 권력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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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May 22, 2014

Filled Under: New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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