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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마법’, 식사 한번에 인도 거부 2조5000억 기부

“게이츠와의 저녁 식사 한 번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빌 게이츠의 ‘마법’이 또 통했다. 세계 최고의 부호지만 이제는 사업가 보다는 자선가로써 더 왕성환 활동을 하고 있는 게이츠가 그의 ‘기부 행렬’에 또 한사람의 빌리어네어를 끌어들였다. 이번 주인공은 인도의 거부 애닐 아가왈(Anil Agawal)이다.
 
인도의 자원개발 기업인 벤단타 리소시스(Vendanta Resources)의 아가왈 회장은 지난 주말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사회복지활동 행사에서 자신과 가족들이 보유한 재산의 75%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954년 생인 아가왈 회장은 인도의 판타(Panta) 지역 태생으로 1976년 벤단타 리소시스를 창립해 거대 자원 개발 기업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의 회사는 구리, 아연, 철광석 등 다양한 자원을 개발한다. 2003년에는 인도기업으로는 최초로 영국 런던 증시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18번째 부자인 아가왈 회장과 가족의 자산은 총 33억 달러 정도로 평가 받는다.
 
아가왈 회장은 예전부터 기부에 대한 생각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자원개발로 돈을 번 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지금의 부를 사회에 환원해야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가왈 회장은 당초에는 10억 달러정도를 들여 자신이 자란 인도 동부 지역에 종합대학을 설립ㆍ기증하려고 했다. 스탠포드 대학과 같은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어 돈없는 젊은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토지 확보와 매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포기했다. 이후 현실적인 기부 방법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지만 답을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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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이 게이츠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여름 아가왈 회장 부부는 빌과 멜린다 게이츠 부부의 초청으로 미국 시애틀에서 비공식 만남을 갖고 저녁 식사를 나눴다고 한다. 불과 몇시간의 편안한 저녁 식사 자리였지만 게이츠와 아가왈 회장은 많은 철학을 공유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어떤 방식으로 부를 사회에 환원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 게이츠와의 만남 이후 아가왈 회장이 생각을 굳혔다는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
 
게이츠는 지난 주말의 뭄바이 행사도 직접 공동 주최하며, 아가왈 회장의 ‘통큰 선언’을 지원했다. 이날 자리에는 지난해 23억달러 기부로 인도를 놀라게했던 ‘기부 선배’ 아짐 프렘지(Azim Premji) 위프로테크놀로지스 회장도 함께 했다.
 
아가왈 회장의 재산 중 약 25억 달러 상당의 돈이 조만간 그의 가족 품을 떠나 기부단체인 ‘기빙 플렛지(The Giving Pledge)’로 가게 된다. ‘기빙 플렛지’는 지난 2010년 8월 빌 게이츠가 주축이 돼 출범시킨 단체다.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하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출범 당시에는 워렌 버핏 등을 중심으로 38명의 억만장자들이 출범했지만, 게이츠 부부와 다른 참가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4년만에 약 121명의 부호들이 가입했다.
 
게이츠와 버핏 외에도, 리차드 브랜슨, 레리 앨리슨, 쉐릴 샌드버그, 칼 아이칸, 엘론 머스크, 데이빗 록펠러, 마크 저커버그, 테드 터너 등 미주지역 거부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말레이시아의 부호 빈센트 탄, 대만의 새뮤얼 인 루엔텍스 그룹 회장, 인도의 아짐 프렘지 등 아시아 부자들의 가입도 증가하고 있다. 아직 한국인 부호 가운데 가입자는 없다.
 
[기사 출처 : 헤럴드 경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16&aid=0000546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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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ober 1, 2014

Filled Under: Old Headlin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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