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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3살 소년 아버지, ‘캐나다 당국 비난’ 전세계 주목

터키 해안에서 숨진 3살 시리아 난민 소년의 아버지가 독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아들과 부인을 숨지게 한 비극에 캐나다 당국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압둘라 쿠르디(Abdullah Kurdi) 독일 신문 다이 웰트(Die Welt)에 캐나다 이민국(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이 왜 자신의 망명신청서를 받지 못했다며 망명을 거부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저는 저의 가족과 독일에 있는 형제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허가를 거부했습니다. 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 비극에 대해 비난하는 대상이 있냐는 질문에 쿠르디는 “네, 무려 5가정이나 재정적으로 저희를 지원하겠다고 한 저의 망명신청을 거부한 캐나다 당국입니다. ”
 
이민국은 쿠르디의 형제 모하메드에 대한 신청서를 접수받았다. 하지만 서류가 완벽하지 못했고 난민임을 증명할 요구조건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B.C. 주 코퀴틀람에 사는 쿠르디의 여자 형제 티마는 모하메드의 신청서만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중에 압둘라 쿠르디와 그의 자녀들을 위해 신청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쿠르디 가족이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오는 위험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돈을 보냈다.
 
alan kurdi
 
또한 압둘라 쿠르디에 대한 비공식적인 신청서가 접수됐다. 올해초 티마는 쿠르디 가족의 어려움을 알리고 도움을 구하는 편지를 그녀의 지역구 신민당 의원을 통해 크리스 알렉산더 이민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결국 쿠르디에 대한 캐나다의 관료주의적 행정처리는 전세계의 이목을 받게 되었다.
 
지난주 세계 언론들은 사망한 소년의 사진을 보도했고, 더불어 이 비극에 캐나다와 관련하여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라 리퍼블리카(La Repubblica)는 “나는 더이상 캐나다로 망명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라는 소년의 아버지 압둘라의 말을 헤드라인으로 실었다.
 
2년 동안 터키에서 일하고 있는 압둘라는 부인과 두 아들이 살고 있던 자신의 고향인 코바니(Kobani)에 폭탄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가족을 데려오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저는 그들은 터키로 데려왔고 그곳에서 저의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라고 말했다.
 
쿠르디의 3살 아들 알란과 5살 칼립, 그리고 부인이 최소 12명의 난민들과 함께 그리스로 향해 타고가던 배가 9월 2일 침몰했다.
 
그는 이 항해에 밀항업자에게 4,000 유로를 지불했고 이 돈은 캐나다의 여자 형제 티마에게서 온 것이었다.
 
ADDITION Turkey Migrants
 
해안가에서 빨간 티와 파란색 반바지를 입은 채로 엎드려 숨져 있는 알란의 사진은 전세계인뿐만 아니라 캐나다인들의 마음도 무너뜨렸다.
 
지금 캐나다의 시장들과 주 수상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연방정부에 더 많은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이자는 요청을 줄이어 하고 있다.
 
이 사안은 또한 다음달에 있는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스티븐 하퍼 총리에게 난민정착에 따른 과정을 더 신속히 처리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목요일 캐나다 연방과 주, 시 정치인들은 정부가 움직일 수 있도록 그들의 예산을 내놓을 의지가 있음을 속속 천명했다.
 
소년이 숨진 후에 압둘라는 시리아로 돌아가 가족을 묻고, 더이상 캐나다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옆에 있어도 혼자라고 느껴진다.
 
“저는 매일 아침 무덤에 갑니다. 꽃을 놓고 저는 그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라며 그는 더이상 아이들이 이유없이 죽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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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September 11, 2015

Filled Under: Canada, Headl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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