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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92세 캐나다 노병에게 태극무공훈장 수여

RCR 2대대 소대장 마스트로나디 중위에게 65년 만에 수여된 대한민국 최고의 무공훈장
 
12월 12일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에드워드 마스트로나디(Edward Mastronardi)씨에게 태극무공훈장이 수여됐다.
 
훈장은 정중한 예를 갖추기 위해 한국보훈처 박종왕 국장을 비롯한 사절단이 직접 가져왔으며, 대한민국 정부대표인 조대식 주캐나다 대사가 한국 사절단과 함께 수여했다. 태극무공훈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무공훈장으로서 전시 뚜렷한 무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가장 영예로운 무공훈장이다.
 
마스트로나디씨는 6.25 전쟁 당시 RCR(Royal Canadian Regiment) 연대 2대대 A중대 2소대장으로서 참전했다. 1951년 11월 2일 임진강 북쪽에서 있었던 고왕산 일대 송곡능선(Song-gok spur) 전투에서 28명의 소대원을 이끌고 치열한 전투를 통해 약 천 명에 달하는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냈다. 30배가 넘는 적의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이틀간 밤낮 없이 치러진 전투에서 그는 한 명의 소대원을 잃었다. 그의 전투는 중공군의 총공세로부터 수도권을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송곡능선의 맹렬한 전투와 마스트로나디 소대의 활약은 2013년 ‘28명의 영웅들(28 Heroes)’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캐나다 TV에 방영되었다. 뉴브런즈윅의 게이지타운에 있는 RCR 2대대는 정례적으로 송곡능선 전투를 재연하며 이를 기념하고 있다.
 
훈장수여식은 한국전참전용사회 오타와지회 크리스마스 파티와 함께 진행되었다. 120여 명의 참전용사와 가족, 자원봉사자, 한국동포 등이 참가하였다.
 
조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전 당시 캐나다군의 활약을 조명하고 무공훈장을 받는 마스트로나디씨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부임 이후 지난 8개월 동안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 참전용사들이라며, 참전용사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특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보훈처 박 국장은 처음 오는 캐나다에서 참전용사들로부터 받은 환대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훈장 전달에 앞서 먼저 간 캐나다 참전용사들에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훈장수여의 의미를 설명하고, 한국 보훈처에서 2016년 12월 6.25전쟁 영웅으로 캐나다 육군 제임스 스톤 중령을 선정하였다는 소식을 알렸다. 제임스 스톤 중령은 PPCLI 2대대장으로 캐나다 병력을 이끌고 한국에 처음 도착한 인물이며, 가평전투에서 큰 공적을 세웠다.
 
마스트로나디씨는 답사를 통해 군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안겨준 한국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하고, 이 훈장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28명 소대원 모두의 것이라며 모든 공을 소대원에게 돌렸다. 그는 6.25 당시 2소대의 애칭인 ‘Flying Duece(날으는 2소대)’를 외쳤다.
 
캐나다는 한국전 당시 약 2700명의 전투병력을 보내 우리를 도왔으며, 이후에도 군사정전위원회 위원으로 한국에 군인들을 상주시키며 65년 간 군사적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위기의 순간에 우리를 도와준 것뿐만 아니라 오늘날 발전된 한국이 있기까지 지난 65년 간 가장 강력한 친한 세력으로 한국을 지지해왔다.
 
한국정부는 한국과 캐나다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 온 참전용사들을 위해 한국 재방한 프로그램, 참전용사 후손 평화캠프, 평화의 사도 메달 전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를 표현하고 참전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사관에서는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업적과 정신을 다음 세대로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추진하고 있다.
 
주캐나다 대사관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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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December 14, 2015

Filled Under: Communit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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