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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속 115km 강풍, 고층빌딩 대피령·항공편 중단

미국 시카고 지역에 시속 115k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쳐 나무가 부러지고 자동차와 건물이 훼손되는 등 대형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카고 도심 일부지역 고층빌딩 3채에 긴급 소개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인근 초고층 빌딩 공사 현장에서 날아온 건축 자재와 유리벽 등이 입주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국립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카고 일원에 강풍 경보를 발령했으며, 오후 7시 현재 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바람의 세기는 시속 80~115km에 달했다.
 
191노스웨커 빌딩 26층에 근무하는 크리스 앤더스는 “창 밖으로 큰 파편들이 날아다는 것이 보여 모두 긴장했다. 건물 관리부서에서 ‘창문에서 멀리 떨어지라’는 이메일 경고문을 보낸 지 1시간 반 만에 ‘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건축 현장에서는 구조물이 붕괴되며 작업 인부 7명이 내부에 갇혔다.
 
소방국 측은 “갇혀있는 인부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특별한 위험은 없는 상태”라며 “다만 바람이 소강상태를 보일 때까지는 구조작업을 벌일 수 없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 재해관리국은 일부 도로를 폐쇄했고, 일부 전철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
 
시카고 도심과 교외 도시를 잇는 출퇴근 열차 메트라 일부 노선도 지연 운행됐다.
 
미국의 주요 공항인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도 약 3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1천 편이 지연 운행되고 있다.
 
주요도로 곳곳의 신호등이 나가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지역TV에는 한 60대 여성이 강풍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휩쓸려가다 도로변에서 젊은 행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멈춰서는 아찔한 장면도 방송됐다.
 
또 운행 중이던 도로 정리 차량에 거목이 쓰러지며 차체를 눌러 운전하던 도로관리국 직원이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주택가에서는 지붕과 유리창이 날아가고, 꺾어진 거목에 가옥과 자동차 등이 훼손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달리던 차량이 바람에 쓰러지기는 사고도 있었다.
 
시카고 시 재해관리국은 시카고 시내에서 접수된 ‘거목 붕괴 사고’ 건수만 수백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는 약 19만1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1&aid=0008198660&date=20160220&type=1&rankingSeq=1&rankingSection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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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February 18, 2016

Filled Und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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