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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선더스 경찰국장 “911 한국어로 통화할 수 있다”

지난 14일 일본문화회관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자문위원회(The Asia Pacific Community Consultative Committee, APCCC)에서 주관하는 ‘2016 Chief Town Hall Meeting’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선더스 토론토 경찰국장이 아시아 태평양 국가 출신의 여러 커뮤니티 시민들과 함께 토론토 치안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APCCC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수퍼인텐던트(경찰서장급) 데보라 프린스턴은 환영인사를 통해 한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4개 국가로 시작한 자문위원회가 이제 11개 국가로 늘어났다며 여러 커뮤니티의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나라는 다민족 국가입니다. 우리는 함께 믿고 일해야 합니다. 그래서 캐나다가 환상적인 것입니다.” 라며 프린스턴 의장은 협력을 강조했다.
 
APCCC 는 아시아 태평양 10개국의 커뮤니티가 토론토 경찰과 함께 시의 치안을 유지하는데 협력하고, 정책을 수립하는데 자문역을 하는 위원회다. 위원회 주관으로 일년에 한번씩 경찰국장이 직접 커뮤니티 시민들을 만나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듣고,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2008년 시작 당시에는 일본, 필리핀, 베트남, 한국 이상 4개국이 창단 멤버 커뮤니티였지만 그 이후 확대되어 버마,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시아, 몽골리아, 타일랜드, 한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이상 11개국이 함께하게 되었다.
 
선더스 경찰국장은 시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희는 ‘어떻게 우리시를 더 안전하게 만들까?’, ‘어떻게 우리 시를 다음세대를 위해 좋은 사회로 만들까?’ 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국장은 현재 토론토 경찰이 가장 도전받고 있는 문제는 ‘예산(Budget)’과 ‘정신건강(Mental issue)’ 이라고 제시하며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범죄가 많이 늘고 있는데 이는 토론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3년전 북미 도시들의 경찰들이 한자리에 만난 적이 있습니다.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문제는 모든 도시들이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토는 여전히 가장 안전한 도시임을 강조했다.
 
또한 국장은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고’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웃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아야 합니다. 살펴보고 우리에게 알려주셔야 합니다. 범죄를 예방하는 데는 ‘신고’가 가장 중요합니다.”
 
국장은 신고의 중요성을 안타까웠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예전에 버스에서 한 남성의 불안한 눈길을 인식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버스에서 내렸고 남성도 따라 내렸습니다. 그녀는 길을 걸으면서 계속 불안해 했고 결국 골목길로 들어서면서 남성은 강도로 돌변해 여성을 폭행하고 물건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왜 남성이 쫓아올 때 신고하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범인이 공격할 때까지 기다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을 때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십시오.”
 
국장은 또한 바디캠 시스템과 같은 신기술을 적용해 경찰 시스템이 진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lice Chief Mark Saunders
 
이날 여러 커뮤니티에서 참여한 시민들은 국장에게 바로 질문하고 요청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지 않았다.
 
한인 커뮤니티의 최성학씨는 국장에게 이민자가 경찰에게 다가가기에는 언어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며 경찰에 전화했을 때 한국어 통역이 항시 준비되어 있는지를 질문했다.
 
“911에 전화하면 한국어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0여 언어에 대한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어 문제가 있을 때 우리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국장은 또한 신규이민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경찰의 ‘신규이민자 교육프로그램(Newcomer Outreach Program)’을 통해 어떻게 범죄가 이뤄지는지 교육하고 있습니다. 반응도 좋고 효과도 좋습니다. 신규이민자들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입니다.”
 
토론토 인구가 많이 늘었는데 경찰은 그대로라며 치안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경찰 한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찰 예산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은 정치인들의 소관이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저는 시의 발전을 연구하는 ‘Transmission Task Force’ 팀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는 경찰개혁에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사람의 가치(value)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경찰관 한명의 가치에 따라 많은 일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 가치를 높이도록 할 것입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경찰국장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을 들을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행사를 주관한 APCCC 는 경찰 자문 기관으로서 그동안 “여성폭력”, “아동학대”, “치안예방” 등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토론토 경찰본부에서 수차례 세미나를 실시했다.
 
APCCC 관련하여 토론토 경찰에 대해 질문이 있거나 건의 사항이 있다면 APCCC 한인대표 신복실 위원(bokshin25@hotmail.com)에게 연락하면 된다.
 
[윤덕현 기자, danny@worldin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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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May 19, 2016

Filled Under: Community, Headl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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