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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실에 걸린 ‘욱일기’ 한인학생 노력으로 철거

밴쿠버 인근 소도시 랭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를 걸어 논란이 되었다. 한인학생이 이를 문제삼아 청원사이트를 개설했고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화제가 되었다.

랭리 지역에 있는 월넛 그로브 중고등학교 재학생 문병준(9학년) 군은 20일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www.change.org)에 ‘교육환경에서 욱일기를 제거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이후 학교 측이 많은 항의 편지를 받았고,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SNS를 통해 알렸다.

“20세게 역사를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욱일기를 걸었다”고 해명한 학교 당국은 결국 욱일기를 철거했다.

문 군 등은 청원에서 “이 깃발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다. 이를 보면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전쟁 범죄를 떠올리고 식민지배를 받은 국가들은 매우 불쾌해한다”며 “모든 사람은 히틀러와 그의 집단이 인간성에 반하는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마루타, 강제노역과 같은 역사적인 사실은 홀로코스트와는 달리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역사적 사실을 교육하기 위해 욱일기를 사용한 점은 이해하지만 교실에 걸어놓은 것은 잘못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 제국이 세계전쟁을 일으키며 주변국들을 잔악하게 침탈할 때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독일 나치의 철심자기와 같은 전범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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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22, 2018

Filled Under: Canad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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