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기 블랙박스 못 찾을지도
말레이기 수색 장기화 우려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31일 실시된 말레이시아항공 실종 여객기를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신호작동 중단 시점이 다가오는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실종 여객기 수색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집 라작 총리가 이번 주 서호주 퍼스의 수색본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남인도양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수색 24일째인 이날 서호주 퍼스 서쪽 1천 850㎞ 해역에서 계속된 수색에 항공기 10대와 선박 11대가 참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AMSA는 또 해군 함정 오션실드호가 미 해군이 제공한 블랙박스 탐지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와 해저 탐색장치가 있는 무인 탐사 잠수정을 탑재하고 수색 해역에 4월 3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실종기 잔해도 확인되지 않고 추락 지점을 알 수 없어 블랙박스 수색이나 해저 탐색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되었다.
항공 수색에 참여한 미국 해군 당국자에 따르면 “해수면에 항공기 잔해가 발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31만 9천㎢에 이르는 방대한 영역에서 기체나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AMSA가 지난 28일 레이더 자료 분석을 토대로 수색영역을 퍼스 남서쪽 2천 500㎞ 해역에서 서쪽 1천 850㎞ 해역으로 바꾼 뒤 3일간의 수색에서 부유물체 발견이 급증하고 있으나 실종 여객기와 관련된 물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