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부양 통화정책 유지
스탠리 피셔 미 Fed 부의장 지명자 “경기확장 통화정책 필요”
상원 인준청문회 서면답변서 ‘단계적 테이퍼링’ 유지 시사
12일(현지시간) 스탠리 피셔(Stanley Fischer)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지명자는 경기 확장적 통화정책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전 이스라엘 은행 총재이자 시티그룹 부회장인 그는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실업률 6.7%는 너무 높다. 연준이 월간 자산 매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축소하고는 있지만, 완전 고용과 가격 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장적 통화 정책의 지속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재닛 옐런(Janet Yellen) 신임 연준 의장과 함께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로 대변되는 경기부양 조치를 유지하되 그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650억달러로 줄어든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정도 더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셔 부의장 지명자는 MIT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벤 버냉키(Ben Shalom Bernanke) 전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그리고 옐런과 연준 의장직을 놓고 경합했던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전 미국 재무장관의 스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