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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in2014-29-2

[공연]토론토 엔젤, 틴탑 공연 관람 후기

틴탑 2014 하이킥 미주투어 중 뉴욕 콘서트와 토론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양 콘서트 모두 사인회와 하이터치회가 포함된 Super Angel VIP 티켓으로 구입했습니다. 이번 후기는 토론토 콘서트 위주로 적어볼까합니다. 토론토 콘서트가 제대로 광고가 되지 않아 정해진 기간 내에 공연 티켓이 충분히 팔리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취소가 확정된 줄 알았는데 며칠 뒤 더 작은 공연장으로 옮겨서 콘서트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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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 공식 팬클럽 엔젤의 색인 보라색 네일. 어두운 사진을 보정한거라서 잘 안 보이네요.
저는 원래 주위에 같이 갈 친구는 없었지만 사전에 함께 줄 설 사람을 구하거나 소개받기도 했고, 막상 당일 오전에 가서 줄을 서있으니 앞뒤 친구들과 서로 마음이 맞아 금새 친해졌습니다. 저보다 8살 정도 어린 아이들과 신나게 담소를 나누니 시간이 꽤 금새 지나갔습니다.
 
VIP라고는 해도 인원을 너무 많이 받아버리는 바람에 사인회도 하이터치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 때문에 말을 건네는게 서투른 저는 뉴욕 사인회와 하이터치회 때 아무런 말도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에 사인 받았던 포스터가 구겨지고 창조군의 사인이 번지는 등 가슴 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론토 공연에는 포스터를 보관할 통과 두 장의 종이를 준비해서 한 장에는 콘서트 전 사인회를 위해 “하이염♥”을, 다른 한 장에는 콘서트 후 하이터치회를 위해 “수고염♥”을 써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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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사인과 틴탑 공식 야광봉 ver.3 (일명 ‘호박봉’)
 
많은 인원수의 사인을 쉴 틈 없이 해야하는 상황이였지만 틴탑 6명 모두 하나하나 아이컨택을 해주었습니다. 모두 실물이 정말 잘생겼고 얼굴이 정말 작습니다. 역시 연예인은 모니터나 종이로 봐도 멋지지만 3D로 보아야 진가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엘조의 경우 제가 수줍게 들고 있던 종이의 “하이염♥”을 귀여운 목소리로 읽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미주 투어이다보니 틴탑 멤버들은 영어로 “Hi~”하고 인사해주었습니다. 가끔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멤버도 있었는데 그게 창조였는지 리키였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같이 간 친구는 니엘에게 “Hi~ How are you?”라고 물었더니 “I’m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매우 한국 영어교과서 같은 답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사인을 받고 나서 후후 불어서 말리고 조심히 돌돌 말아 포스터통에 넣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창조군 사인만 또 번졌습니다. 창조군 사인펜이 창조군의 물 오른 남성미에 녹아내리나봅니다. 그래도 포스터에 토론토라고 적혀있으니 기분이 색다릅니다. 토론토는 10년째 살고 있는 제 2의 고향인데. TEEN TOP HIGH KICK IN TORONTO 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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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엘 자꾸 어두운 곳에 보호색 사인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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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없어 사인CD는 이거 정규 1집 ‘No.1’만 구입했습니다. 크기 비교용으로 1센트를 옆에 두었는데, 저렇게 조그맣게 열심히 사인한 멤버들을 생각하니 사랑스럽습니다. 니엘 또 보호색 사인. 창조도! 금박 타이틀 때문이겠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서있었기 때문에 다리가 무너질 것 같고 발바닥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지만, 틴탑이 무대 위에 올라오고 ‘장난아냐’로 콘서트가 시작되자마자 모든 아픔을 잊고 신나서 호박봉을 흔들었습니다. 한국팬분들이 이 맛에 공개녹화나 공개방송에 가서 하루종일 고군분투하시는거군요! 뉴욕 때 보다 토론토 팬들은 공식 응원법을 아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장난아냐’ 간주 부분에서 “리더캡 천지 엘조 니엘 리키 창조”를 외친다던지. 다들 열심히 따라부르며 응원하며 즐겼더니 천지가 따라불러줘서 고맙다고 영어로 말해주었습니다.
 
틴탑 무대는 대부분 에너지가 대단하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파괴력이 굉장합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멤버들이 비록 슬림하긴 하지만 성인 남자인 만큼 무게감이 있는데, 그런 멤버 전원이 엄청난 에너지로 무대에서 통통통 튀는 느낌이 멋있고 신납니다.
 
리더 캡은 산호세 공연때부터 머리를 뽀글뽀글하게 파마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사랑스럽고 또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쓰고 서는 무대가 많았던게 아쉽습니다. 그 그윽한 눈을 더 보고 싶었는데. 천지는 요즘 금발이라서 한층 더 빛났습니다. 노래할 때 목소리도 너무 좋고, 스페셜 무대때였나? 한 음을 길게 부르는 부분에서 팬들 모두 열광했습니다. 앞으로 천지의 많은 솔로곡과 피처링을 듣고 싶습니다. 엘조는 SNS에서만 보던 세련된 은빛 초록빛 머리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신나서 웃는 얼굴로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엘조는… 일단 너무 예쁘고,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니엘은 강렬한 무대 매너로 무대를 장악합니다. 눈빛이 강하고, 어떤 부분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제스처를 보여주어야 하는지 아는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키는 갈 수록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고 성장하는게 눈에 보여서 멋있습니다. 성인이 되고 남자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또 어느 순간 귀여워집니다. 팬들의 반응을 보면 역시 언어의 장벽도 리키의 사랑스러움을 가릴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창조는 온 몸에서 남자다움을 내뿜었습니다. 잠 잘 시간도 별로 없으면서 투어 중에도 틈틈히 운동하더니. 하얀 셔츠 입고 나왔을 땐 팬들 모두 쓰러질 뻔 했습니다. 저만이 아니였을겁니다. 안무 도중 복근을 잠깐 공개했었습니다.
 
미주 투어인 만큼 팝송 무대도 여러 곡 준비했습니다. 엘조의 자작곡 ‘LOVE U’와 캡의 자작곡 ‘아니야’도 공개되었는데, 빨리 스튜디오 버전이 듣고 싶습니다. 엘조와 캡이라서가 아니라 노래가 진짜 좋았습니다. ‘Rockstar’ 무대 때는 Maboos님 대신 창조가 랩을 해서 “캡조앤조”가 되었습니다. 공연장 음향시스템이 그닥 좋지 않아 잘 들리지 않아서 아쉬운데 이것도 스튜디오 버전이 듣고 싶습니다. 엘조 파트에서는 엘조가 왼쪽 돌출구로 뛰어나왔습니다. 팬들이 왼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무대 센터에 있던 먼저 나와있던 캡도 멋지고 깜찍하게 리듬을 타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몰라 당황했었습니다. ‘긴 생머리 그녀’ 때는 곡 시작 부분부터 어디선가 치익 치익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박자 맞춰 나오는 것 보니 공연장 측에서 이펙트를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두 번째 코러스때였나? 갑자기 무대 정면에서 엄청난 세기의 시원한 강풍과 연기가 불어닥쳤습니다. 팬들 놀라서 으아아악하고 틴탑 멤버들 무대는 보고 싶은데 앞은 안 보이고 다들 허우적거렸습니다. 도데체 왜 공연장 측에서 그런 이펙트를 사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해프닝 덕분에 틴탑 멤버들이 웃음이 터졌습니다. 밝게 웃는 얼굴로 무대를 계속하는 멤버들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서 곰팡이 냄새 나는 갑작스러웠던 그 바람 이펙트를 금새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 중간중간의 멘트 듣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한국에서의 무대처럼 많은 의사소통을 할 수는 없지만 멤버들의 콩글리쉬나 수줍은 영어는 미치도록 사랑스럽습니다. 여기서 말해도 되나? 뉴욕 콘서트 때는 리키가 performance를 ferformance로 발음한 적이 있는데 너무 귀여워서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영어의 부담감 때문에 멘트를 조금 회피하는 듯한 멤버가 있는가 하면 리키는 열심히 영어로 말을 합니다. 그러다가 팬들이 못 알아들으면 결국 엘조 찬스를 사용합니다. 엘조는 미국 서부 Oregon에서 살았었으니까요. 미주 투어에서 만큼은 거의 리더급 존재이니까요 (?).
 
그래도 다들 뉴욕 때에 비해서 긴장도 많이 풀어지고 멘트타임을 즐기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애교 서비스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창조의 꽃 받침, 캡의 흐느적 애교 등등. 멤버 세 명이 의상을 갈아입으러 들어간 동안 나머지 세 명이 멘트타임을 갖는 형태도 있었습니다. 슬프게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엘조와 리키가 캡을 몰아가는 상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캡이 영어로 반박을 못 하고 우물쭈물하자 리키는 캡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하하하하하” 하고 웃었습니다. 엘조도 같이 가리키며 웃었습니다. 그런 우물쭈물하는 캡 뒤에서 의상을 다 갈아입고 올라온 니엘과 창조가 캡에게 가까이 붙어 꾸물렁꾸물렁 웨이브를 했습니다. 콘서트 내내 평생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이 정말 많았는데 왜 저의 눈과 뇌에는 비디오 레코딩 기능이 없는 것인지.
 
콘서트가 앵콜 무대까지 모두 끝난 뒤 2층 발코니에 천지와 리키가 빼곰 나타났습니다. 리키가 팔로 큰 하트를 머리 위에 만들고 폴짝폴짝 뛰었습니다. 조금 뒤 하이터치회 시작 직전 여섯 명 모두 발코니로 나와 팬들에게 하트를 마구 발사했습니다. 소리지르다 목이 끊어질 뻔 했습니다.
 
하이터치회 때에 “수고염♥” 사인을 들고 들어갔더니 1번 타자가 캡이였습니다. 일주일 넘게 북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또 두 시간 가량의 무대가 끝난 직후라 정말 피곤할텐데도 테이블 위에 올라가 앉아서 해맑은 표정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뉴욕 때는 악수였는데 이번에는 말 그대로 하이터치였습니다. 빨리빨리 지나가야해서 순식간에 끝났지만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터치하며 인사해 주었습니다.
 
이번에 공연장을 조금 치안이 좋지 않은 지역의 클럽으로 옮기게 되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공연장에서 더 많은 팬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미주투어 도중 틴탑 멤버들이 일부 ‘팬’들의 무례한 행동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걱정은 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항상 열심히 틴탑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응원하며 그리워하는 팬들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저도 자주 한국에 나가긴 하지만 역시 지구 반대편의 팬이기 때문에, 틴탑이 다시 돌아와주었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든든한 보디가드 여러명과 함께 하길. 저도 얼마든지 보디가드가 될 수 있습니다. 틴탑은 소중하니까요. 한국에 조심히 돌아가서 또 좋은 모습 보여주길. 더욱 더 큰 별이 되길.
 
[틴탑의 팬클럽 '엔젤'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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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March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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