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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기후변화 위험 경고

이대로 가면 지구 온난화 통제 불능
온실가스 축소 위한 특별 대책 긴급
 
지난 31일(월) 유엔 과학자 패널은 지구 온난화가 점점 심해져서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으면 지구 생태계가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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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채택한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 존 케리(John Kerry)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행동을 하지 않은 대가가 재앙 수준이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의장인 라젠드라 파차우리(Rajendra Pachauri)는 12,000명의 과학자들의 의견에 기초해서 월요일 발표한 2,610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에 대해 “이제 인류가 대책을 마련하라는 신호로 봐야 한다.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 온난화는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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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저자들은 “21세기 들어 유럽에 불어닥친 살인적인 더위, 미국의 산불, 호주의 가뭄, 모잠비크, 태국, 파키스탄에 몰아친 홍수 등은 모두 인류가 얼마나 극한 기후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지구 기후 변화가 더 심해지면 재앙은 점점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선임 저자인 카네기 과학 협히의 크리스 필드(Chris Field)는 “기후 변화는 미래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기후 변화의 충격은 이미 널리 퍼지고 중대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어느 누구도 기후변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한다.
 
프린스턴 대학 교수인 마이클 오펜하이머(Michael Oppenheimer)는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오리와 같은 운명이다”고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했다.
 
세계 100개 국가 정부가 채택한 49페이지의 요약본에는 ‘위험(risk)’라는 단어가 매 페이지마다 5번 반 등장한다. 크리스 필드는 “기후 변화는 무서운 속도로 일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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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의 위험은 클 수도 작을 수도, 현재에 일어날 수도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다. 기후 변화는 농사에 영향을 미치고 대도시에 문제를 일으킨다. 어떤 곳에서는 너무 물이 남아 넘치고 어떤 곳에서는 먹을 물도 모자라 난리를 치게 된다. 기후 변화는 결국 식량난과 식품 가격 폭등을 일으키고 질병과 재정상 문제로 연결되며 지구 평화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방글라데시 국제 기후변화 및 개발 센터 이사이자 보고서 저자 중의 한 명인 살레물 후크(Saleemul Huq)는 “상황은 2007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악화될 것이다. 점점 더 빠르고 심각한 기후변화의 충격을 겪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구 기후 변화의 위험성은 2007년에 “high”의 빨간색에서 지금은 “very high”의 진자주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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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후 변화의 충격은 지상과 산성화된 해양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먼저 영향을 미치고 현대 사회의 경제성장과 효율적인 작물 생산을 더디게 한 결과로 가난, 질병, 폭력과 난민을 더 심각하게 발생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므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구 온난화의 충격은 더 광범위하게 세계에 퍼지고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구 온난화의 피해는 부자와 빈자, 건강한 자와 환자, 젊은 사람과 노인, 남녀 사이에 격차가 더 벌어지게 만든다. 지구 생태계를 파괴시키며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각국의 기후에 격변을 초래하게 된다.
 
보고서는 이대로 지구 기후가 온난화의 정도를 더해가면 언젠가 극적이고 드문 기후(incredibly dramatic but ultra-rare single major climate events)가 닥치면, 이것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s)가 되어 지구에 그린랜드를 덮은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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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는 지난 1세기 동안 쌓인 일산화탄소 때문에 대기 중에 붙잡힌 복사열 때문에 발생한다. 일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은 중국이 1위, 미국 2위, 인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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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에 따르면, 2013년 필리핀에 뒤덮친 태풍 하이옌, 2012년의 수퍼폭풍 샌디와 2008년 초강력한 사이클론 나르지스는 그 자체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폭풍의 강도가 세진 것은 틀림없다고 말한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작년의 태풍 하이옌의 경우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었다.
 
매기 오폰도(Maggie Opondo) 나이로비대학 교수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피해 때문에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더 깊은 가난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섹스대학교 경제학자인 리차드 톨(Richard Tol)은 “부자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한 혜택을 다 받고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그런 혜택에서 제외될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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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이보다 앞서 발표된 UN 기후 과학 패널의 보고서와 맥을 같이 한다. 보고서에 의하면 이대로 가면 지구의 기온은 국제 허용 기준치인 1.2도C보다 높은 3.5-4도C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온 상승은 지구에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때는 늦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전 세계적으로 기울인다면 지구 온난화에 의한 재앙은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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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pril 1, 2014

Filled Under: Headline, New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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