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기 블랙박스 추정 신호 감지
실종 말레이시아기 수색팀, 블랙박스 추정 신호 감지
가장 유망한 단서, 확인하려면 수일 소요
7일 호주 해군 함정이 남인도양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MH370)를 수색하는 호주 해군 함정이 항공기의 블랙박스와 유사한 신호를 감지했다고 7일 밝혔다.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블랙박스 위치탐사 장치 ‘토드 핑거 로케이터(TPL)’가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방출하는 것과 같은 신호를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해군 함정 오션실드호는 남인도양 해역에서 두 차례에 걸쳐 2시간 이상 해당 신호를 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당국은 실종된 말레이시아기가 어디에 가라앉아 있는지 찾을 단서가 되는 블랙박스를 찾기 위해 무인잠수정 ‘블루핀 21’을 바다 속 더 낮은 곳에까지 내려 보낼 계획이라며 “해당 신호가 실제로 MH370기에서 나오는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23만4천㎢에 달하는 남인도양 수색구역에는 12대의 항공기와 14대의 선박이 배치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6일에도 중국 순시선과 호주 해군 함정 등이 항공기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37.5㎑의 주파수를 잇달아 탐지했으나, 이 신호가 실종기의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