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이 떨어지면

1 메가톤 핵폭탄 한 개가 인구 100만 명 도시에 터지면 37만 명 즉사
 

 
1945년 8월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약 50배 큰 파괴력을 가진 핵폭탄이 인구 100만 명 도시에 투하된다면 37만 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는 일본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외무성이 핵무기의 비인도성을 검증하기 위해 피폭 의료, 방사선 물리학, 도시공학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그룹에 의뢰해서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 이런 추계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12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핵 군축 및 핵 비확산에 관한 외무장관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연구진은 1메가톤(TNT 100만t) 규모의 파괴력을 가진 수소폭탄이 인구 100만 명 도시의 상공에서 터질 때 폭풍은 투하 지점으로부터 18 km, 열선은 14 km 범위에까지 미쳐 37만 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46만 명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투하지점으로부터 3 km권 안에 있는 3만 6천 명이 방사선의 영향을 받게 되며, 이들 중 백혈병에 걸리는 사람 수와 암에 걸리는 사람 수가 보통 상황에서의 발병자 수보다 70명, 650명 각각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투하지점 1 km 범위 안에 있는 공공 교통기관, 의료기관, 학교 등 사회 기반시설은 완전히 파괴되며, 10 km권 안에서도 부분적으로 파괴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