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말레이시아기 실종으로 ‘라이프 블랙박스’ 등장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비하는 분위기 확산
인터넷에 유언이나 유품 남기는 현상
 
timthumb
 
중국인 승객 153명을 포함해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사건은 사람들을 삶과 죽음에 대해 심각한 사색에 빠지게 했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성찰해보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주 조상의 묘를 참배하고 제사를 지내는 중국의 전통 명절 칭밍제(淸明節) 연휴에 ‘라이프 블랙박스(Life Black Box)’라는 온라인 서비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Funeral--casket--death--mourning-jpg
 
‘라이프 블랙박스’는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자료, 마지막 인사말 등을 저장하고 있다가 가입자가 사망하면, 미리 지정한 사람들에게 관련 내용을 보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개발자인 리 자에 따르면 현재 이 서비스에는 36만 명이 가입했으며 위험한 직업을 갖고 있거나 출장이 잦은 30∼40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말레이시아 실종기 탑승자 14명의 고향인 장쑤(강소)성에서는 28,000통이 넘는 온라인 유언장이 작성되기도 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은 삶이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어느 날 삶이 갑자기 끝나버리면 후회가 남을까? 온라인 유언장을 만들어 둬야 한다”는 등 죽음을 대비하고 현재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려는 사람들의 생각이 줄을 잇고 있다.
 
0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추모하는 사이트는 물론 사망 전 남긴 메시지를 모아 게시하는 ‘라스트 포스트’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암과 싸우다 숨진 17세 소년은 어린 여동생에게 “내가 곁에 없어도 언제나 네게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줄 거라는 걸 잊지 마”라는 메시지를 남겨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April 11, 2014

Filled Under: News, Old Headline, World

, ,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