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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발사 위험 1962년 이후 13번

채텀하우스 보고서 “감시체계 오류와 통신장애로 재앙 겪을 뻔”
 
핵무기가 우발적으로 발사될 뻔한 영화 같은 위기일발의 상황이 1962년 이후 13번이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핵무기 시스템을 둘러싼 실수와 사고로 양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발사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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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텀하우스는 ‘위험천만, 핵무기 사용 위험사례와 정책 대안’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술오류와 통신두절 등으로 여러 번 핵 재앙이 초래될 뻔했으며 규정을 무시한 책임자의 이성적인 판단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사례도 다수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80년 미국 워싱턴에서는 컴퓨터칩 오류로 소련의 핵무기 2천 두가 발사됐다는 비상경보가 작동해 대응 여부를 놓고 혼란이 벌어졌다.
 
쿠바 미사일 위기가 한창이던 1962년 10월에는 미국 플로리다 반도 동쪽 바하마 제도에서 소련 잠수함 4대와 미국 전함 간의 통신 오류로 핵무기가 발사될 뻔한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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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폭뢰 훈련 경고를 전달받지 못한 상태에서 통신이 끊기자 소련 잠수함의 사령관이 공격받는 것으로 상황을 오판해 핵탄두 발사를 명령한 사고였다. 다행히 부사령관의 설득으로 발사는 중지됐다.
 
1983년 9월25일에는 소련의 조기경보위성 기지에서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경보가 작동했지만, 책임자의 판단으로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보위성이 반사되는 햇살을 미사일 발사로 오인해 벌어진 소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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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월25일 노르웨이는 오로라 북극광 연구를 위해 블랙브란트 로켓을 발사했지만, 사전 통보가 러시아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를 영국 트라이던트 잠수함에서 발사된 미사일로 오인해 보리스 옐친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군 수뇌부와 긴급 대응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초강대국과 북한을 비롯한 신흥 핵보유국간에 판단 및 정보 착오로 인한 핵무기 발사 위험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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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pril 30, 2014

Filled Under: New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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