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일대 산불, 정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고온건조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대규모 산불과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3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동쪽 위성도시 랜초쿠카몽가에서 일어난 산불이 번져 3.3㎢의 숲을 태웠다.
불은 오전 8시께 0.08㎢ 규모에 불과했지만 2시간 만에 10배나 커지는 등 때마침 불어온 고온건조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이 지역에는 전날부터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오른데다 건조한 바람이 한때 시속 130㎢에 이를만큼 강하게 불었다.
산불은 인근 주택까지 위협해 당국은 1천 여 가구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임야를 태우며 발생한 연기가 교외 주택가와 도심지까지 덮치자 각급 학교도 휴교하고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550명과 소방차 30대를 투입했지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남부캘리포니아 대기질관리소는 로스앤젤레스시를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동부 지역에 대기 오염 경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