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비만, 과체중 인구 21억명
미국 건강측정평가연구소, 188개 국가 조사
28일(수)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 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 및 과체중 인구가 21억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IHME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 1980년 8억 7,500만 명이던 비만 및 과체중 인구가 2.5배 가까이 급증했으나 어느 국가도 비만과 과체중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188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미국, 중국, 러시아의 비만 및 과체중 인구 비율이 상위를 점했다.
특히 6억 7,100만 명에 이르는 비만 인구의 절반이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이집트, 독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의 근본 원인은 “현대화에 따른 육체적 활동의 감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남자보다 여성의 비만 문제가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서는 역으로 남자 비만이 더 많았다.
IHME의 알리 모크다드 교수는 개도국에서 여자들은 가족을 돌보며 일도 해야 하는 처지에 있어 체중을 관리까지 할 만한 여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선진국 남자들의 경우에는 교외 거주가 선호되면서 출퇴근 시간이 늘어나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정적인 업무가 일반화된 것이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