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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니치 페더러에 패배, 페더러 조코비치 결승 진출

캐나다의 ‘강서버’ 밀로스 라오니치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7월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4강에서 4번시드 페더러가 8번시드 라오니치를 1시간 41분만에 6-4 6-4 6-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12년 우승 이후 2년만이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두 선수는 눈치작전 벌였는데 코인 토스에서 선택권을 가져온 페더러는 서브가 아닌 리턴을 선택했다. 바로 라오니치의 강서브를 테스트해 보겠다는 심산이 깔려 있었다.
 
라오니치도 자신의 첫 서브가 폴트로 판정되자 곧바로 챌린지를 신청했다. 비록 호크아이를 통해 폴트로 판정됐지만 이날 라오니치는 강력한 서브로 페더러를 괴롭혔다.
 
1세트 첫 게임인 라오니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페더러는 이후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14개의 위닝샷을 터트리며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상승세를 탄 페더러는 2, 3세트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이며 라오니치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지난해 2회전에서 탈락했는데 올해 결승에 올라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모든 포인트에 집중을 했고 특히 라오니치의 서브가 매우 좋아 리턴과 내 서비스게임을 지키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험이 있어 결코 만만치 않은 선수다. 결승전은 아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라오니치는 페더러보다 11개나 많은 17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았지만 불안한 스트로크와 페더러의 완벽한 경기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페더러의 마지막 상대는 11번시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6-4 3-6 7-6(2) 7-6(7)로 제압한 톱시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다.
 
1세트에서 5개의 서브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27분만에 기선을 제압한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디미트로프의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에 고전해 세트올을 허용했다. 3세트에서 두 선수는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2세트보다 첫 서브 득점률을 높인 조코비치가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다.
 
4세트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조코비치가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조코비치는 “디미트로프가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 힘들었지만 끝까지 집중을 하려고 했다. 그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면서 “최근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계속 패했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디미트로프는 여자친구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지만 조코비치에게 패하며 자신의 최고 그랜드슬램 기록인 4강에 만족해야 했다.
 
7월 6일 열릴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상대전적은 18승 16패로 페더러가 앞서 있으며 가장 최근 전적은 올해 4월 몬테카를로 롤렉스마스터스에서 맞붙어 페더러가 이겼다. 잔디코트에서는 지난 2012년 윔블던 4강에서 한 차례 대결해 역시 페더러가 이겼다.
 
만약, 페더러가 정상에 오르면 피트 샘프라스(미국)를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 부문 단독 1위(8회)에 오르게 되고 조코비치가 우승을 하면 2011년 이후 3년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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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y 4, 2014

Filled Under: Canada, Headl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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