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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강연회” 1,000여명 참석 “한인 열망 보여줘”

토요일 오후 2시 토론토 가든교회에서는 북한인권협의회(회장 이경복)와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최진학)가 주최하는 “캐나다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강연 및 토크쇼”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피터 반 로안(Peter Van Loan) 보수당 원내대표(Leader of Government in the House of Commons)를 비롯해 버나드 트로티어(Bernard Trottier) 연방의원, 조 다니엘(Joe Daniel) 연방의원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키로한 제이슨 케니 복합문화부 장관은 피치못할 사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다며 메세지를 보내왔다.
 
강정식 총영사와 조성준 토론토 시의원등 여러 주요 한인인사들을 비롯해 주최측 추산 1,00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해 북한인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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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맡은 탈북작가 장진성씨는 자신이 하나님을 만나게된 간증으로 시작해 북한의 종교실상을 소개했다. “북한에서는 종교가 위장일 뿐입니다. 교회에서 외국손님을 맞기 위해 찬양을 틀어놓았는데 때마침 그 앞을 지나가다 소리를 듣은 70대 노인이 은혜를 받았노라고 신부에게 고백하자, 신부가 통전부에 보고해 노인은 끌려가고 신부는 1급 훈장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위장 종교만 있습니다.”
 
그는 또한 같이 일하던 동료가 수용소로 끌려가던 일화를 소개했다.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소로 끌려가는 동료의 집에가서 이삿짐을 싸주었습니다. 이것은 ‘너희도 이렇게 될 수 있으니 교훈으로 삼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삿짐을 다 싸고나니 국가안전보위부 직원이 동료의 아내에게 ‘당을 따르겠는가? 남편을 따르겠는가?’ 라고 물었습니다. 남편을 따른다고 하면 같이 끌려가야 하니 ‘당을 따르겠다’ 라고 답했습니다. 머뭇거려서도 안됩니다. 그러자 보위부 직원은 젖먹이 아기를 빼앗았습니다. 그 아이는 아빠를 따라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아이가 끌려간 후 절규하며 퉁퉁부어오른 젖을 짜는 어머니를 보며 저는 처음 본 모성의 흰젖이 피로 보였습니다.” 라며 가슴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밖에도 북한의 정치 체제에 대한 설명과 특히 왜 북한이 5-7년내에 붕괴할 수밖에 없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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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지켜본 버나드 트로티어 의원은 “이 북에서 오신 분들에 많은 감화(inspiration)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계속 주시해야하고,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와 우리 동맹국들은 이런 비극이 멈춰지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그에게 ‘북한인권법’ 제정을 지원하는지 물어보자 “절대적입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들은 인권문제는 오늘 몇 의원들이 들었지만 모든 캐나다인들이 들어야 합니다. 저들이 이렇게 와서 증언하는 것은 생명을 건 것입니다. 미디어도 이런 증언을 많이 알려야 합니다.” 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보수당 원내총무인 피터 반 로안 의원은 이번 행사에 대해 “저는 이렇게 많은 한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기뻤습니다. 캐나다 정부가 계속 북한 인권문제를 주요 의제(main agenda)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냉전시대가 가고 더이상 공산국가가 존재하지도 않고, 하물며 중국도 변하고 있는데 북한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끔찍합니다. 한인 커뮤니티가 계속 이 문제를 알리고 의사결정권자들(decision makers)에게 일깨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막바지에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 최진학 회장은 “Yes! HRNK Act of Canada” 라고 적힌 피켓을 로안 의원과 함께 들고 참석한 교민들과 힘껏 외치며 ‘북한인권법 제정’을 열망했다.
 
[윤덕현 기자, danny@worldin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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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반 로안 의원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 최진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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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실상을 설명하는 장진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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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트로티어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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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성 작가와 토크쇼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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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February 2, 2015

Filled Under: Community, Headline, News, Old Hea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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