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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캐나다 라오니치 석패, 머레이 3년만의 우승 ‘2인자 설움’ 덜어

앤디 머레이(29·세계랭킹 2위)가 3년 만에 일군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2인자’의 설움을 달랬다.
 
머레이는 10일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7위인 캐나다의 밀로스 라오니치(25)를 3대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머레이가 2013년 윔블던 이후 3년만에 서는 메이저대회 정상이었다. 그동안 2인자에 머물렀던 서러움을 씻었다.
 
2008년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머레이가 이후 8년간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모두 11번이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우승 트로피는 2012년 US오픈, 2013년과 올해 윔블던이 전부다. 나머지 8번은 패배해 상대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막혔고, 페더러가 아니면 동갑내기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 발목을 잡혔다. 올해 윔블던 이전에 머레이가 치른 10번의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늘 페더러 아니면 조코비치였다.
 
2008년 US오픈과 2010년 호주오픈에서는 페더러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했고, 2011년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에게 무릎을 꿇었다. 2012년 윔블던에서는 페더러가 안방에서 우승을 노리던 머레이의 앞을 막아섰다.
 
머레이는 2012년 US오픈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봤지만, 이듬해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에 우승을 내줬다. 그래도 2013년 윔블던에서 조코비치에 설욕전을 펼치면서 영국 선수로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7년만에 윔블던 정상에 섰다.
 
2013시즌을 마치고 허리 수술을 받은 머레이는 이듬 해 한 차례도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 지난해와 올해 머레이는 세 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으나 번번히 조코비치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지난해와 올해 호주오픈,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조코비치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지면서 프로 선수의 메이저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 처음으로 호주오픈에서 5번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부상으로 불참하고,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가 3회전에서 세계랭킹 41위 샘 쿼레이(미국)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머레이에게 한줄기 빛이 보였다. 페더러 마저 준결승에서 라오니치에 졌다.
 
물론 머레이가 이번 대회에서 8강을 제외하고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처음으로 밟는 라오니치가 결승 상대인 것은 머레이에게 좋은 기회였다.
 
머레이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13년의 영광을 재현했다.
 
[국민일보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771072&code=6116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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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y 11, 2016

Filled Under: Canada, Headl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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