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저소득층 점점 살기 힘들어져

낡은 고층아파트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렌트비 감당 어려워 언제 거리에 내몰릴수도
비참한 현실 타개 위한 각급 정부 대책 마련 절실
 
12일(수)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토론토의 낡은 고층아파트에 사는 저소득층의 생활고가 상상 외로 심각한 것을 드러냈다.
 
cistreaming28.jpg.size.xxlarge.letterbox
 
고층아파트에 사는 저소득층은 렌트비도 제대로 낼 수가 없어 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놓인 딱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조사에 의하면 너무 많은 사랄들이 아파트 건물에 바글바글 몰려살고 있다. 엘리베이터는 자주 고장나고, 벌레가 들끓는다. 페인트 칠은 벗겨지고 렌트비 걱정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것이 낡은 고층아파트에 사는 저소득층의 현주소다.
 
이번 연구는 시민의 반이 임대주택에 사는 현실을 감안해 토론토의 불충분한 주거 공간, 감춰진 무주택자와 무주택 전락 위험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작년 가을에 이뤄진 비슷한 조사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의 10명 중 9명은 홈리스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고 내다봤다.
 
emily_paradis_and_rubena_naeem.jpg.size.xxlarge.letterbox
 
연구팀은 저소득층이 처한 주거 위기(housing crisis) 문제를 피조사자의 신분 상태, 소득, 교육, 건강과 사회적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관찰했다. 연구팀의 수석 조사원인 에밀리 파라디스(Emily Paradis)는 “토론토 전역에 걸쳐 저소득층의 주거 위기는 개인적인 임대(private rental)와 정부 임대(social housing)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7923_2 (1)
 
조사 결과, 소수민족과 이민 가정이 전체 고층아파트 입주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37%는 대부분이 엄마가 홀로 아이를 키우는 편부모 가정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토론토 주민의 반은 이민자이며 30%만이 편부모 가정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고용과 교육만으로는 고층아파트 거주 저소득층을 가난과 불충분한 주거공간으로부터 구제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성인이 대학 교육을 받고 2/3는 급여가 주수입원이라고 응답했다. 그런데 문제는 도시 전체적으로는 21%가 가난한 데 반해, 고층아파트 거주 저소득층의 71%가 가난을 면치 못한다는 점에 있다.
 
노후화된 고층아파트는 대부분 1950년과 1979년 사이에 지어졌기 때문에 건강과 웰빙 그리고 자녀의 성장에 해로운 것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거주자들은 돈이 없어 집을 옮기지도 못한다. 퇴거명령을 받거나 가정폭력 또는 기타 요인으로 아파트에서 쫓겨나게 도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쉘터(homeless shelters)로 가지 않는 대신, 다른 가족과 집을 함께 사용하기(doubling-up) 때문에 숨은 무주택자(hidden homeless) 범주에 들어가게 된다.
 
vertical poverty
 
보고서는 “한 집을 여러 세대가 나누어 사용하면 사회구조(social support)와 필요재원 확보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좁은 주거공간에 여러 명이 바글거리며 살다 보면 스트레스와 갈등을 조장함은 물론 사생활의 비밀이 지켜지지 않으며 어른이나 어린이에게 조용히 일하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rally
 
크리슈나(Krishna)는 스카보로 아파트의 30-40%는 4인 가족이 1 베드룸 아파트에 살거나 두 가정이 아파트에 동거하는 등 과밀도라고 예측했다. 10대 두 아이의 어머니인 루비나 나임(40, Rubena Naeem)은 쏜클리프 파크(Thorncliffe Park)의 고층아파트에 2003년부터 살았다. 이 아파트는 1950-1960년대에 지어졌으며 현재 13,000명의 주민이 살도록 지어졌지만 현재 30,000명이 살고 있다. 그녀는 파키스탄에서 정치과학 석사학위를 갖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시간당 $11.38을 주는 시간제 일만 찾을 수 있었다.
 
고층아파트 거주 저소득층은 보통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유학생들에게 서브렌트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는 에코비코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애 딸린 가정 1,566 군데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루어졌다. 저소득층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구입가능한 주거(affordable housing)를 위한 주택정책, 주정부 차원의 저소득층 주택보조와 주택건설의 일정 부분은 저소득층을 위한 부분으로 남겨놓는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한 아파트 주인의 의무와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강력한 제재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are Button

Written by:

Published on: March 12, 2014

Filled Under: GTA, News, Old Headline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