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학비 벌기 위해 최저임금 18주 일해야

평균 학비 $7,259 벌기 위해 최저임금 18주 일해야
부모세대보다 두 배 더 면학환경 악화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힘들어지는게 사실
 
요즘 대학생들은 1972년 당시 학생보다 두 배 이상 일을 해야 1년 학비를 벌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화) 캐나다 정책대안센터(CCPA; Canadian Centre for Policy Alternatives)는 “평균적으로 온주의 대학생들이 최저임금을 받으며 최소한 18주는 일을 해야 1년 학비를 벌 수 있다. 이는 부모세대가 과거 1972년에 대학생 시절 일해야 하는 시간보다 2-7배는 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알라스테어 우즈(Alastair Woods) 캐나다 학생연맹(Canadian Federation of Students) 회장은 “지금 학생들이 부모세대보다 훨씬 어려운 학업 환경에 처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1972년에 비해 학생들이 학비를 벌기 위해 최저임금으로 일해야 하는 근로시간은 다음과 같다.
 
예술과(Arts): 학비 $5,866 벌기 위해 572 시간 일해야 함 — 거의 두 배
비즈니스(Business): 학비 $8,865 벌기 위해 865 시간 일해야 함 — 두 배 이상
엔지니어(Engineering): 학비 $9,929 벌기 위해 969 시간 일해야 함 — 두 배 이상
법(Law): 학비 $14,328 벌기 위해 1,389 시간 일해야 함 — 거의 다섯 배
의학(Medical): 학비 $21,648 벌기 위해 2,112 시간 일해야 함 — 거의 다섯 배
치과(Dentistry): 학비 $30,352 벌기 위해 2,961 시간 일해야 함 — 여섯 배 이상
 
이에 대해 온주 훈련 및 대학부 장관(Ontario’s minister of training, colleges and universities)인 브래드 두귀(Brad Duguid) 주의원(MPP)은 “온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1억 달러에 달하는 각종 그랜트와 학자금 융자 그리고 학비 감면 등 여러가지 혜택을 도외시하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조사 자료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CCPA 수석 경제분석가인 아민 얄니지안(Armine Yalnizyan)은 그녀의 자녀들이 과거에 비해 학비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그녀는 “80년대 초만 하더라도 나는 학비와 렌트비, 음식과 맥주를 살 돈을 벌기 위해 최저임금 풀타임 잡을 몇 주 일하면 될 정도였다. 1979년에도 당시 학비는 1년에 $740이어서 최저임금 $3을 받고 6주(247 시간) 일하면 됐다. 그러던 것이 그녀의 자식이 대학생이 된 2009년에는 학비가 $5,951로 뛰어서 학생들이 최저임금 $9.50으로 626 시간이나 일해야 했다”며 열악해진 상황을 설명했다.
 
정부가 학생들의 학자금을 보조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높이 올라가는 학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을 현재의 시간당 $11에서 $14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