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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죽고 다치게 한 운전자 피해 아이들 고소

17세의 소년을 차로 치어서 숨지게 한 여성 운전자가 오히려 죽은 소년을 고소했다.
 
2012년 10월에 온타리오 이니스필(Innisfil)에서 브랜든 마제브스키(17세), 리차드 맥린(16세), 제이크 로버트(16세)는 사고가 일어난 10월 28일 새벽 1시경 Innisfil Beach Rd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당시 길은 어둑하고 비가 오는 축축한 날씨였다. 차에 치여 마제브스키는 사망하였고 맥린은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로버트는 부상 없이 사고를 피했다.
 
26페이지에 달하는 사우스 심코 경찰 보고서에는 아이들에 대한 시야가 확보되었는지가 사건의 주요한 핵심인데 검찰은 유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경찰에 운전자를 입건하지 말라고 권고한 것으로 나와 있다.
 
사고를 낸 샬린 사이먼(Sharlene Simon)은 사고로 인해 “지속적으로 심각한 질환을 겪게 되었다. 신체적, 정신적 기능에 영원한 상해를 입었다.” 고 주장했다. 그녀는 “인생의 즐거움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사이먼은 세아이 모두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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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사고로 숨진 마제브스키의 변호사 브라이언 카메론은 “가족에게는 악몽이 다시 떠오르게 하는 일입니다.” 라고 말했다. “저는 매우 충격을 받았습니다. 소송에 대해 소년의 부모님께 전화로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습니다.”
 
고소장에는 소년들이 부주의했고 자전거에는 야광등과 같은 적절한 안전 조치가 없었으며, 헬멧도 쓰지 않았고 길을 주시하지도 않았다고 되어 있다.
 
그녀는 도로의 가로등을 제대로 보수하지 않은 심코 카운티(County of Simcoe)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원고인의 이름에는 사이먼의 남편과 모친, 3자녀의 이름도 함께 올려져 있다. 피해보상 청구액은 1백만불 이상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사이먼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녀의 변호사 마이클 엘리스는 “모든 상황이 비극입니다.” 라며 “소년들에게 일어난 일도 비극이지만 그녀에게도 비극입니다.” 라며 그녀는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저도 그들의 슬픔을 이해합니다. 그들이 이 아픔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고요. 하지만 제 고객도 매일 악몽을 꾸고 있습니다.”
 
마제브스키의 양어머니 리사 테시어(Lisa Tessier)는 이 소송에 대해 잔인하다고 말했다. “내 죽은 아들과 소년들은 아이를 죽인 사람한테 그 여자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이런 일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잔인한 일이고 나의 삶의 기반을 망쳐버렸습니다. 나는 내 아들을 잃었는데 지금 세 아이들은 그 여자가 속상하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습니다.”
 
마제브스키의 형 데본(Devon)은 사고가 있은지 6개월 후에 숨진 채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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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전 마제브스키 가족은 사이먼과 남편, 그리고 심코 카운티에 대해 소송을 걸었다.
 
아직 진행 중인 소송에서 원고측은 사이먼이 운전할 때 과속과 부주의, 음주운전에 심지어 전화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 역시 그녀가 운전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함께 피소되었다.
 
사이먼과 마찬가지로 마제브스키 가족은 카운티에 대해서도 도로와 가로등을 제대로 유지 보수하지 못했다며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한 아이가 죽고 한 아이는 중상을 입은 사건에서 오히려 잘못을 탓하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이 부끄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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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pril 28, 2014

Filled Under: GTA, News, Old Hea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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