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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고층빌딩 공사현장에서 떨어진 청년의 꿈

지난 월요일 바그다드에서 온 22살 사알매드 이스칸더(Sarmad Iskander)는 다운타운 콘도 프로젝트로 28층에서 베란다 난간을 설치하던 도중 떨어져 사망하였다.
 
이스칸더는 일이 끝나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곧바로 야간 학교에 다니던 성실한 청년이었다.
 
이스칸더는 모든 가족들과 재회할 꿈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나 열심히 삶을 살았다. 현재 어머니와 여동생이 토론토에 살고 있지만 그의 형은 스웨덴에서 살고 있다.
 
이틀 후 이스칸더의 친구와 사촌은 그를 기리기 위해 온타리오 이라크 커뮤니티 서비스 사무실 2층에 모였다.
 
“우리가 이라크에서 온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족과 아주 가깝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꼭 같이 있어야 합니다.” 라고 이스칸더의 사촌인 바스삼 이스칸더(Bassam Eskander)가 설명하였다.
 
이스칸더는 2009년 가족과 함께 시리아에 있는 다마스쿠스(Damascus)에서 살려고 이라크에서 도망쳐 나왔다.
 
현재 가족들은 이스칸더의 죽음으로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다. 이스칸더의 아버지는 2007년 이라크에 있는 자신의 작은 가게 안에서 공격당해 사망하였다.
 
그의 형 새미(Sami)는 납치당할 뻔한 일이 있은 후 가족들은 그를 스웨던으로 보냈다.
 
2010년 12월, 나머지 가족들은 토론토에 도착하였고 난민 이민 신청을 하였다. 이스칸더는 치즈 공장에서 일하다가 나중에는 램지 설비(Ramzi Installations)에 고용되었다.
 
그는 이토비코에서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누나는 결혼한 뒤 이사를 하여 따로 살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사촌 필립 오디쉬(Philip Odeesh)는 지난 일요일 공원에서 이스칸더와 같이 축구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이스칸더는 그에게 “필립, 나는 하나뿐인 꿈이 있는데 내 형이 꼭, 꼭, 나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필립이 전하였다.
 
두 형제는 서로의 치열한 축구 경쟁자였다. 이스칸더는 브라질을 응원하였고 그의 형은 아르헨티나와 FC 바르셀로나를 응원하였다.
 
오디시는 “이스칸더는 자기가 꿈꿔 왔던 것을 결국 못 이루게 되었다….형과 같이 하는 것을….”라고 힘든 목소리로 말하였다. 오디시는 이스칸더와 비슷한 직업을 가졌지만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월요일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매니저로부터 사고소식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이스칸더의 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때 나는…부탁이니 신이시여… 라고 마음으로 기도하며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심정이란…설명하기 너무 힘듭니다.” 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아직 이스칸더가 어떻게 추락하였는지 확실하지 않다. 온타리오 노동부는 여전히 사고를 조사하는 중이다.
 
이스칸더의 친구들은 그는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오디시는 내가 속도 제한 이상으로 운전했을 때 언제나 나보고 천천히 가라고 말하는 사람이었고, 담배 피러 베란다에 나갈 때도 밑을 못 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스칸더의 가족과 친구들은 오타와정부에서 그의 형이 토론토로 와 어머니와 함께 살 수 있게 허락해 주기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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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ne 27, 2014

Filled Under: GTA, Headline, News, Old Hea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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