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시장 형제, 빌 블레어 경찰국장과 대립

“빌 블레어는 불한당(Rogue)이다” 격한 표현
포드 형제 경찰국장에 선전포고
 

 
27일(목) 랍 포드 토론토 시장과 더그 포드 시의원은 빌 블레어 토론토 경찰국장에 대해 존 토리 후보를 시장 입후보자를 지지하고 경찰관직무집행법(Police Services Act)을 위반했다고 공개적으로 맹비난을 퍼부었다.
 

 
빌 블레어가 랍 포드를 조사하고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한 것에 대해 랍 포드는 “납세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 1월 에토비코의 레스토랑에서 찍힌 동영상에서 자메이카 억양으로 빌 블레어을 외설적으로 모욕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포드는 “빌 블레어가 나를 체포하려면 해봐라. 나는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 빌 블레어가 나를 조사하기 위해 수백 만 달러를 썼는데 당당하게 납세자에게 밝혀라. 이건 완전히 정치 게임과 같다. 나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2010년 시장 선거 당시는 강력하게 경찰을 두둔하던 랍 포드 시장은 2014년 시장 선거전에서는 전에 없이 빌 블레어 경찰국장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포드 형제가 빌 블레어를 모욕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존 토리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빌 블레어는 랍 포드가 블레어 가족에 대해 “c—sucker”라는 모욕적인 욕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랍 포드는 “블레어가 당황했다고? 그러면 내 가족이, 아이들, 이웃, 친구들이 당황한 것은 생각해 봤는가? 블레어는 나를 6개월이나 쫓아다니면서 납세자의 세금으로 뒷조사를 하지 않았는가? 그는 완전히 정치꾼이다”라며 강력하게 맞섰다.
 

 
프로젝트 브레이즌 2(Project Brazen 2)로 명명된 랍 포드 시장에 대한 경찰 조사는 2013 5월 랍 포드가 코케인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뉴스 전파를 타면서 시작되었다. 수사관들은 랍 포드와 친구 리시가 비밀 상자를 주고 받는 장면을 잡고 조사했다.
 
이에 대해 포드 측에서는 조사 결과 겨우 “빈 보드카 병”과 “주차장에 소변 보는” 장면 외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밀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포드는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마약 구입과 사용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