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핵물질보유 최소화 권고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고농축우라늄, 플루토늄 등 핵물질 보유 최소화
플루토늄 44톤 보유 일본에 큰 부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네덜란드 헤이그 월드포럼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고농축우라늄(HEU)과 재처리를 통해 추출된 플루토늄 등 핵무기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핵물질의 보유량을 최소화하도록 각국에 권고하는 내용의 합의문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교토통신은 25일(현지시간) 폐막하는 이번 회의의 합의문인 ‘헤이그 코뮈니케(Hague Communique)’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초안은 핵연료 및 고준위 핵폐기물의 관리에 대한 적절한 보안 계획을 수립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코뮤니케는 핵물질의 성분 분석을 통해 생산국가를 특정하는 ‘핵감식(nuclear forensic)’ 분야의 진전을 환영하고, 오는 7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감식 관련 국제회의 주최를 환영한다는 내용도 초안에 담겼다. 또한 핵 불법거래의 방지, 대응, 처벌 등을 위한 각국 간 정보공유를 장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권고안은 핵탄두 5천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 44톤 이상을을 보유한 일본에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폐연료봉 재처리공장을 포함한 ‘핵연료 주기(채광, 정제, 사용, 처분) 전 과정에 대한 시설을 완비한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단기간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잠재적 핵무기 보유국’으로 분류돼 왔다.
일본을 향해 “플루토늄을 왜 대량 보유하느냐”는 국제사회의 의혹과 지적의 목소리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