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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살, 이대로 놔둘 수는 없다

에이잭스 자살 학생 부모, 부고에 사망원인 공개
자살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절실
자살로 이어지는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발생 가능
 
Depression and sorrow
 
우울증에 걸려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학생의 부모가 자녀의 자살을 공개하기로 해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에이잭스에 사는 10대 소년 셰인 클렌치(17, Shayne Clench)는 우울증으로 시달리다가 자살했다. 그런데 셰인의 부모가 신문에 낸 부고가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다. “에이잭스 십대 소년이 갑자기 자살해서 생을 마감하다.”
 
클렌치의 가족은 자식의 죽음의 원인을 숨기지 않고 공표함으로써 자살과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에 관한 공론화를 시작했다. 크렌치의 누나 셰난(Shannan)은 “모두가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공개해서 또다른 자살을 예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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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호리하고 밝은 눈에 헝클어진 머리를 한 클린체는 3년 전에 찍은 사진에서 보면 총명이 넘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씨를 가진 클리쳬가 급속한 우울증에 빠져 든 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작은 환경변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하키를 좋아하고 군대놀이, 음악연주와 공상과학 게임을 좋아하며 남에게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던 클리쳬가 우울증에 빠지기 시작한 건 그의 이상한 걸음걸이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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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하고 이상하게 걷는 그를 보고 친구들이 놀려대기 시작했다. 학교 친구들이 점점 심하게 클리쳬를 놀려대며 괴롭히기 시작하자 클리쳬는 급기야 학교에 가는 것을 그만두고 방구석에 꼼짝도 하지 않는 아이로 바뀌었다. 사회적 불안(social anxiety)은 그를 침묵하게 만들었으며 그러면 그럴수록 괴롭힘은 늘어났다.
 
그는 몇 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정상적인 학생 생활로 복귀를 위한 도움을 받았지만 제대로 회복되지는 않았다. 결국 학교에 돌아가서 처음엔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던 클리쳬는 한밤중에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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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엔 자살하는 학생들보다는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극한적인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것은 집단 학교생활을 하며 경쟁에 시달려야만 하는 10대 학생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킨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어린 자녀가 주변에 없는지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자살을 예방하려면 언제나 학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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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March 31, 2014

Filled Under: GTA, Headline, News, Old Hea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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