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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약 처방대로 잘 사 먹지 못한다

처방전 3개 중 1개, 처방대로 사 먹지 않아
비싼 만성질환 약 조제에서 더 심해
저소득층일수록 처방전대로 사먹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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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발간된 ‘연간 내과(the journal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새로운 조사에 의하면 퀘백에서 조제된 약 3개중 1개는 처방전대로 사 먹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로빈 탬블린(Robyn Tamblyn) 맥길대학교 전염병학과 교수는 “조사 결과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사는 캐나다 보건연구소(CIHR; Canadian Institutes of Health Research)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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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라운 결과는 약 처방받은 사람들의 31.3%는 9개월이 지나도록 약을 사 먹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사실은 2006년부터 2009년 말까지 16,000명의 환자들에게 발행된 37,506 건의 처방전의 데이타를 분석해서 나왔다.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번 조사가 캐나다 전체 인구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이와 관련,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보건서비스 및 정책 연구 센터 이사인 스티브 모건(Steve Morgan)은 “약값 분담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같은 취약계층이 약을 처방전대로 잘 사 먹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퀘백주에서는 소득계층별 3가지 약값 플랜이 있다. 가장 저소득층은 무료, 다음 계층은 매달 $45 범위 내에서 약값의 25% 부담, 제일 위 계층은 매달 $80 범위 내에서 약값의 25% 부담하는 플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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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대해 탬블린은 중저가 약보다는 고가 약에 대한 처방이 처방대로 잘 사 먹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사자들은 처방전 데이타만 근거로 조사했을뿐 환자 개개인을 면담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왜 약을 처방전대로 사 먹지 않는지에 대한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그래도 다음과 같은 데이터 분석 결과는 유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요도감염에 관한 처방전은, 요도감염 자체가 아프기 때문에, 비교적 처방전대로 잘 사먹는다(처방전대로 안 사먹는 비율은 21%). 마찬가지로 감염 치료제에 남용되는 항생제도 비교적 잘 사 먹는다.
 
반면에 편두통이나 발진처럼 간헐적인 증상을 다스리기 위한 처방전은 처방대로 잘 사 먹지 않는다. 그리고 고가 약품에 대한 처방전 역시 돈 때문에 잘 사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진 우울증 치료제도 역시 38%가 처방전대로 사 먹지 않는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 고혈압, 고콜레스테롤과 당뇨병에 관한 처방전은 처방전대로 잘 사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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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pril 2, 2014

Filled Under: Canada, Headline, News, Old Hea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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