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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택 라돈(방사성 가스) 수치 높아 폐암 위험

CBC 뉴스가 충격적인 자료를 보도했다. 보건부(Health Canada) 가 조사한 결과, 캐나다 전역의 약 14,000 가정을 검사한 중에 1,500 이 넘는 가정에서 보건부 안전 기준치보다 높은 라돈(방사성 개스) 수치가 검출되었다.
 
라돈은 캐나다에서 폐암의 발병 원인으로 담배 다음으로 가장 높은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은 토양안에 있는 우라늄의 붕괴로 인해 지구로부터 발산되는 자연 발생적인 방사성 개스(radioactive gas)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고 있는 사이에 창이나 집의 지반을 통해서 들어올 수 있다.
 
라돈은 캐나다에서만 일년에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집계되었다.
 
캐나다에서는 라돈의 실내 안전 수치를 200 becquerels per cubic metre (200 Bq/m3) 로 정하고 있다.
 
CBC 가 입수한 자료에서 수치가 높은 상위 5곳의 경우는 아래와 같다.
 
– Armstrong Station, Ont. (5,657 Bq/m3)

– Bas-Paquetville, N.B. (5,590 Bq/m3)

– Sparwood, B.C. (2941 Bq/m3)

– Gaspé, Que. (2,923 Bq/m3)

– Gooderham, Ont. (2,741 Bq/m3)
 
2012년 보건부는 1,557 가정에서 보건부 기준치보다 높은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보고했다. 그 결과는 2년간 캐나다 전역에 걸쳐서 약 14,000 가구를 조사해서 얻어진 것이다.
 
사이먼 프래셔 대학(Simon Fraser University)의 의료학 교수 앤 마리 니콜(Anne-Marie Nicol)은 “법이 제정되야 합니다. 사람들은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라고 주장한다. 보건부는 만약 가정의 라돈 수치가 200이 넘는다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라돈의 수치는 집집마다 다르다. 보건부는 모든 가정에서 라돈 테스트를 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나라에 100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CBC 가 입수한 자료에서는 100 ~ 199 의 수치가 검출된 가정이 2,514 가정이나 된다. WHO 에 따르면 라돈 수치가 100이 증가할 때마다 폐암에 걸릴 확율은 16% 씩 증가한다고 한다.
 
니콜 교수는 라돈에 대한 다른 나라의 조치들을 비교하며 캐나다에도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집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부동산 거래할 때가 아주 좋은 때일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어요. 영국의 경우 모기지를 받을 때 문제가 됩니다. 그 집이 살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으면 모기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다른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아직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우리가 시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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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 슈미츠(Dana Schmidt)는 캐나다에서 라돈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방안이 수립되기를 원하고 있다. 슈미츠는 2009년에 그녀의 와이프 도나(Donna)를 폐암으로 잃었다. 그녀는 폐암 판점을 받은지 3달만에 숨졌다. 그녀는 과거 흡연자였지만 20년 전에 담배를 끊었고, 그녀는 활동적이고 매우 건강했었다. 그녀가 폐암 판정을 받자 부부는 매우 놀랐고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저는 폐암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도서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라돈이 튀어나왔어요.”
 
슈미츠는 B.C 주 캐슬가(Castlegar)에 있는 그들의 집을 테스트해 보았다. 그리고 보건부의 기준치보다 두배에 이르는 라돈 수치가 나왔다. 그들은 그 집에서 15년 동안 살고 있었다.
 
그녀가 죽고 나자 슈미츠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라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는 도나 슈미츠 추모 폐암 방지 협회(Donna Schmidt Memorial Lung Cancer Prevention Society)를 설립하고 사람들에게 라돈 테스트 장비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건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또한 고통을 줄여줍니다. 우리는 어떠한 이유로든 언젠가는 다 죽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고 있는 이유로 죽어서는 안 됩니다. 그건 정말 끔찍한 죽음입니다.”
 
그가 받은 수천건의 테스트 결과 중에 거의 절반에 이르는 가정의 라돈 수치가 보건부의 기준을 초과했다.
 
슈미츠는 주택이 거래될 때 필수적으로 라돈 테스트를 하는 것이 집을 안전하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있다.
 
실제로 2007년에 보건부는 집을 거래할 때 필수적으로 라돈 테스트를 하는 것을 법제화하려고 하였지만 무산됐다. 2007년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 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의 문서에 따르면 보건부는 “CREA 를 포함한 산업군에서 문제를 제기해서 이러한 시도를 접었다.”고 되어 있다.
 
보건부는 지역단위에서 이러한 요구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적어도 우리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것은 요구사항 정도가 아닙니다. 우리 주나 시단위에서는 높은 수치의 라돈이 검출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라돈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방안과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게 필요해요.” 라고 보건부 라돈 관련 교육 부서장 켈리 부시(Kelley Bush)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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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ne 3, 2014

Filled Under: Canada, Headline, News, Old Headline

4 Responses to 캐나다 주택 라돈(방사성 가스) 수치 높아 폐암 위험

  1. 오혜란 says:

    좋은자료 올려 주셔셔 감사합니다.
    몇달전에 한국에서 추적 60분 인가 (?) 에서 라돈에 관한 집중취재를 2주째 방영한것을 보았었습니다.
    물론 지하실에 사는분들도 위험 수치가 높았었는데, 한 여성이 고층빌딩에 살고있는데 페암 말기가 되어서
    발병 원인을 찾던중 놀랍게도 아파트 방안에 벽들이 문제가 심각하더군요. 물론 그 재료들이 모두 페암을
    발병시키는 원인이라는것을 알아내었지만, 한국에선 손쓸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혹시 이곳 캐나다도 그런지…. 걱정이 되어서요…

  2. 윤덕현 기자 says:

    라돈에 대한 후속 기사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테스트를 의뢰할 기관과 비용, 전문가의 의견 등의 정보를 기사를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david kim says:

    유익한 기사 감사드립니다. 윤집사님.

  4. Hannah says:

    How can we do Radon test at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