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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골든벨 “평화통일의 공감대 청소년들에게 심어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론토협의회의 활동이 눈에 띈다.
 
지난 9월 2일에는 정승조 전 합참의장을 초청하여 “통일 강연회”를 개최하였고, 지난 주말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한마당 축제(Golden Bell Festival)를 열어 1.5세, 2세 및 외국인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이해를 더해주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소(한인회관)에서 열린 전혀 다른 색깔의 두 이벤트였다.
 
두 행사 모두 약 25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지만, 통일 강연회에는 대부분 어르신들이 참석한 통일과 안보에 관한 강연회였던 반면, 골든벨 행사는 대부분이 청소년들로 K-POP 공연을 보고 퀴즈를 풀며 즐기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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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50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정오부터 시작해 저녁 8시까지 진행되는 full time 축제였다.
 
가장 메인 이벤트는 역시 골든벨 퀴즈로 통일에 관한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판문점’, ‘햇볕정책’ 등 캐나다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문제에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답을 잘 써내려 갔고, “찍었는데 맞췄다” 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청소년들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 한걸음씩 한국인의 정체성에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퀴즈에 탈락한 참가자들은 옆방에서 진행된 투호 놀이 등 다양한 놀이들을 하며 또다른 재미를 경험했다. 이날 행사에는 4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골든벨 퀴즈 외에 다양한 게임을 진행했고 식사와 함께 푸짐한 선물도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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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관한 민주평통 토론토 협의회 최진학 회장은 이날 행사를 위해 10개월 이상을 준비했다고 말한다.
 
“이번 골든벨 퀴즈 행사는 이벤트가 아니라 ‘네트워크’에 포커스가 되어 있습니다. 이벤트는 일회성으로 끝나지만 네크워크를 형성해 줌으로써 참가자들이 인맥을 만들고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오늘의 이벤트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벤트에는 퀴즈, 스마트 폰 영화제, K-POP 공연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접근을 통해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고 파고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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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율도 높다. 캐나다에서 한인 청소년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게다가 외국인 학생들도 꽤 많이 모였다. 홍보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통해서 각 지역 학교에 많은 홍보를 했다고 한다.
 
이날 퀴즈에 일등을 차지한 정구홍, 구범 형제는 토론토 총영사관의 정재용 영사의 아들들이다. 그들은 상금 1,000불과 부상으로 받은 한국 왕복티켓 중 상금은 민주평통에 재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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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지를 웹사이트에 올려 놓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등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문제를 이해하고 통일에 대한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공부할 수 있도록 문제를 오픈했습니다.”
 
최진학 회장은 이번 골든벨 행사의 중요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리 젊은이들에게 한반도 평화통일의 공감대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이 젊은 친구들이 앞으로 오바마가 되고 하퍼가 될 것입니다. 그들이 평화통일의 공감대를 가지면 언젠가 통일의 역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답하며 통일에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청소년들에게 ‘통일’과 ‘안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아마도 모으기도 어렵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에게 놀이문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한반도의 정세’를 이해하게 하고 더 나아가 ‘평화통일의 염원’을 심어준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즐겁게 놀고 먹으며 한아름 선물을 받아간 아이들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한국인’이 되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기존의 관행을 벗고 청소년들에게 다가간 민주평통의 변신과 노력이 담긴 이날 행사가 기존의 그 어느 행사보다 큰 결실을 맺었으리라 믿는다.
 
[윤덕현 기자, danny@worldin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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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ober 10, 2014

Filled Under: Community, Headline, News, Old Hea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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