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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교육청 콘서트 피날레, 캐나다 아이들이 부른 “아리랑”


 
지난 4일 수요일 영 스트리트와 엠프레스 애비뉴 근처 5040 Yonge St.에 위치한 토론토 아트센터(Toronto Centre for the Arts)에서는 토론토 교육청이 주관하는 토론토 공립학교 학생들의 “Showcase Concert” 음악회가 열렸다.
 
토론토 지역의 각 학교에서 300여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공연에 참여했고, 아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참석한 부모들로 아트센터는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9월부터 5개월간 음악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발표하는 공연으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한 클래식 커뮤니티 밴드로부터 관악 앙상블, 기타, 합창, 아프리칸 드럼, 우쿨렐라 등이 선보였다.
 
하지만 그 중에 가장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공연은 바로 한국의 전통음악 사물놀이였다. 무대에서 차분히 진행된 다른 공연과는 다르게 사물놀이는 관객석에 꽹가리의 울림으로부터 시작됐다. 북과 꽹가리를 치며 아이들은 관객석에서 무대위로 행진했고, “덩덕덕 쿵덕” 아이들의 신나는 북소리에 차분했던 공연장은 금새 흥겨운 놀이마당이 됐다.
 
캐나다에서 캐나다 아이들이 선보인 사물놀이 소리는 공연 후 함께 한 모든 청중들의 뜨거운 환호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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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에 맞춰 율동을 하는 아이들)
 
감동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공연의 마지막 피날레 송으로 울려퍼진 곡은 바로 우리의 “아리랑” 이었다. 백인, 흑인, 황인 각양각색의 피부색을 가진 아이들이 한국말로 부르는 아리랑의 화음은 너무나도 아름다왔다. 노래에 담긴 한을 이해라도 한듯 아이들은 첫 도입을 참 구슬프게도 불렀다. 이어져 분위기를 바꿔 사물놀이가 신나는 북과 소고로 흥을 돋구고 곧이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진도아리랑의 빠른 템포에 맞춰 율동과 함께 흥을 더했다. 지켜보는 관중들은 몸을 들석이며 한편으로는 연신 촬영하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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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과 사물놀이를 공연하는 아이들을 찍기에 바쁜 부모들)
 
아리랑 노래가 마치자 부모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기립박수를 쳤다. 그날 자리에 함께 한 몇몇 교민들은 공연 후 공연장 밖에서 감동을 나누며 하나같이 “너무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고 입을 모았다.
 
팀버뱅크 초등학교(Timberbank Jr PS) 교장 안나 에피트로포우(Anna Epitropou)는 “한국 드럼 사물놀이를 듣는데 전율(thrill) 했습니다. 정말 우리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관객들의 천둥과 같은 박수소리에 아이들의 얼굴에 가득한 자부심을 보셨지요? 정말 축하합니다.” 라고 말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극찬했다.
 
이날 참석해 공연을 관람한 존(John)은 “아이들과 지휘자가 하나가 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공연하는 것을 통해 교육자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이날 공연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 샀다.
 
호그슨 고등학교(Hodgson) 교감 제니스 르위스(Janice Lewis)는 “토론토 교육청 소속 학생들이 부른 한국 노래 아리랑과 사물놀이는 잘 연주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관중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문화적 중심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사물놀이의 강한 보이스와 아리랑의 아름다운 서정적인 멜로디가 교차하는 연출은 쇼케이스 콘서트의 절정을 이룬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아리랑과 사물놀이 공연을 이날의 최고의 공연으로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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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선생님들의 활약도 눈에 띠었다)
 
이날 공연을 기획하고 감독한 사람은 교육청 뮤직 인스트럭터(Instructional Leader)로 있는 에밀리아 황 선생이다. 그녀는 어릴때 이민온 교민 1.5세다. 그녀의 역할은 토론토 교육청 소속 모든 학교들의 음악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음악 선생님들을 지도 관리하는 교육청 고위관리다.
 
이날 공연한 아리랑도 그녀가 직접 편곡하고 지도한 것이다. 각 학교에서 지원자들을 받아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아리랑을 연습했다고 한다.
 
그녀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다 교육청으로 발령받으면서부터 한국음악을 토론토 공교육 프로그램에 도입하고자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녀의 노력은 지난 9월 브로드랜드 초등학교에서 정식 프로그램으로 시작되면서부터 결실을 맺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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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을 한국어로 정확하게 부르는 아이들과 지휘하는 에밀리아 황 선생)
 
공연 후 많은 음악선생님들이 그녀에게 찾아와 자신들도 한국음악을 가르치고 싶다고 신청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사물놀이 악기가 1세트 밖에 없어서 한번에 한 학교 밖에 교육을 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몇 세트만 더 있어도 많은 학교에서 한국 전통음악을 가르치고, 중고등학교까지 교육을 확대할 수 있다고 황선생은 말한다.
 
캐나다 교민으로서 한국을 캐나다 사회에 알리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자 의무이다. 나라를 알리는데 문화를 소개하는 것 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캐나다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이 사업에 교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문의 : 에밀리아 황, Emilia.Hwang-Kim@tdsb.on.ca
 
[윤덕현 기자, danny@worldin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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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밴드 공연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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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쿨렐라를 연주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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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도 함께한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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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장단을 맞추는 아이들의 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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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중간에 함께한 소고춤 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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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학교 음악 선생님들과 선생님들을 지도한 홍철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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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기획겸 총감독 토론토 교육청 에밀리아 황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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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토론토 교육청 콘서트 피날레, 캐나다 아이들이 부른 “아리랑”

  1. 학부모 says:

    아이들이 한국말로 너무 멋지게 부르네요. 감동입니다!!! 황선생님도 훌륭하십니다. 진정한 애국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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