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2차대전 위안부 강제 동원 사료 발견

지린성기록보관소 중문, 일본어 사료 25건 공개
조선인 20명 국가총동원령으로 끌려와
 

 
조선 여인을 강제로 유린한 일본제국의 군위안부 강제 동원을 뒷받침하는 귀중한 사료가 공개되었다.
 

 
당시 관동군사령부 등이 남긴 일제사료 10만 권을 소장하고 연구하는 중국 지린성기록보관소(소장 인화이; 尹懷)는 최근 조사정리가 끝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료 25건을 공개했다. 기록보관소 자오위제(趙玉潔) 연구위원은 “‘병력’이라는 표현이 좀 생소하긴 하지만 문맥과 일본어식 여자이름이 나온 것을 종합하면 ‘군 위안부’를 지칭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그동안 군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강제 동원 사실 자체를 부인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 지린성기록보관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일본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한 중국 우후 지역의 109명의 위안부 가운데 한국인 군위안부가 36명이었다는 표현이 담긴 화중(華中)파견헌병대의 ‘난징헌병대 치안회복 상황보고서’와 한국인 군위안부를 ‘특수위안부'(성노예 위안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로 표기한 일본군의 사료도 함께 공개됐다.
 

 
1941년 일본군 베이안(北安) 지방검열부가 만든 ‘우정검열월보'(郵政檢閱月報)’에는 헤이룽장 헤이허(黑河)의 일본인이 일본 니가타현에 사는 지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 한 군위안소 상황을 묘사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 편지에는 “위안소 병력은 단지 20명 정도며 전부 선인(鮮人·조선인)으로 국가총동원법에 묶여 온 것”이라는 표현이 담겨있다.
 

 
그동안 피해자 진술 외에는 일본의 군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문서가 없어 애를 먹었는데, 이번 문서 발견으로 제2세계대전 시 한국여성들이 일본의 ‘국가총동원령’에 따라 집단으로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